경북 경주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부산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44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5.0의 지진보다 강해 주민들이 심한 진동을 느끼며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부산·경남과 경북 경주를 비롯해 포항과 대구 등에서 진동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지진으로 인해 이들 지역 건물의 외벽 등이 약 3초간 심하게 흔들렸다.
또 지진은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했다. 지진으로 인해 잠시 동안 휴대폰 통화가 안되고 인터넷이 느려지는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이모(55)씨는 “쾅하는 굉음과 함께 슈퍼마켓에 진열해놓은 휴지 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시지동 김모(50·여)씨의 경우 “25층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려 아들과 함께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안민동 김모(60)씨는 “심한 진동 후 휴대전화와 카톡이 일시 불통됐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5.1 규모의 지진과 비슷한 규모로 112와 119 등에는 지진 관련 신고가 폭주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