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그날부터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11월 1일자로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를 분할, 자회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후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미국 HPI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 결정으로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