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버림받았던 강아지… 15㎏의 짐을 던져 버리다

입력 2016-09-13 00:05
주인에게서 수년 간 버림받았던 강아지 '나사로'의 발견 당시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받지 못하면 금세 표가 납니다. 특히 스스로 모습을 꾸밀 수 없는 애완동물은 말할 것도 없겠죠.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이 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접시에 담긴 고깃덩이를 물고 있습니다. 다소 깡마른 듯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곧이어 이 강아지의 예전 모습이 보입니다. 엄청 비대한 강아지 같네요.

하지만 강아지는 많이 먹어 살찐 게 아니라 털을 깎아주는 이가 없어 털만 수북했다고 합니다. 털을 깎고 나니 깡마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깎아낸 털의 무게만 무려 35파운드(약 15㎏)였다고 합니다. 제대로 챙겨주는 이 없이 먹는 것도 부실했을 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구호단체에 발견돼 털을 깎은 후의 '나사로'. 유튜브 영상 캡처


자세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강아지는 몇 년 간 돌보는 이 없이 버려진 마구간에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개 주인이 곁을 떠났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개 주인의 가족이 인근의 조련사에게 연락했다네요.

조련사의 연락을 받은 지역 동물 구호단체가 나서 이 개를 끔찍한 상황에서 구해냈습니다. 동물 구호단체는 이 개에게 나사로(Lazarus·하나님이 도우셨다는 의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