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2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가정주부' 발언에 대해 “전국의 가정주부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익은 재벌 회장만큼 받지만 책임은 가정주부만큼 지겠다는, 한진해운의 경영악화와 법정관리를 초래한 당사자로서 있어서는 안 될 후안무치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으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는 유수홀딩스와 한진해운의 전산망을 관리하는 싸이버로지텍 등 알짜배기 회사를 보유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는 경영자가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자기 이익과 보신에만 열을 올린 결과물”이라고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부실을 초래하고도 고액의 급여를 받는 등 모럴 해저드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부는 경영권을 전용한 지대행위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재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부실을 초래하고도 거액의 급여·퇴직금을 수령하고 자율협약 전 보유 주식을 처분해 모럴 해저드 논란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서별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청문위원들 질의에 “제가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답해 또다시 논란을 빚었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