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분 대접전… 바브링카, 조코비치 꺾고 US오픈 우승

입력 2016-09-12 10:24
사진=AP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링카(31·스위스)가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US오픈 2연패를 저지했다.

 바브링카는 12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메도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3대 1(6<1>-7 6-4 7-5 6-3)로 제압했다.

 3시간34분의 대접전이었다. 바브링카는 1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잡고 2014년 호주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윔블던만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35·스위스) 이후 8년 만에 US오픈을 정복한 스위스 선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조기 탈락하고 노메달로 돌아와 이 대회 2연패로 설욕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새로운 강자 바브링카에게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통산 12회 우승자다. US오픈에서 우승했을 경우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우승 공동 2위에 있는 라파엘 나달(30·스페인)과 피트 샘프라스(45·미국·이상 14승)를 1승 차이로 추격할 수 있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