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창사37년, ‘해운업보다 더 큰 경제위기 극복’ 다짐

입력 2016-09-12 10:19
부산 남구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열린 S&T그룹 창업 37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임직원과 가족들

S&T그룹(회장 최평규)이 창업 37주년을 맞아 ‘해운업보다 더 큰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환경 극복을 다짐했다.
최 회장은 12일 창업 37주년 기념사를 통해 “눈에 보이는 조선, 해운업의 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전방위 확산되는 상황인데 어느 누구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기업이 스스로 활로를 찾아 나가야 하는 불신과 혼돈의 시기”라며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S&T는 전 세계 플랜트 업계와 자동차부품 업계에서도 강소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왔지만 기업 경영은 이미 위기의 심장부에 들어와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라며 “해운업보다 더 큰 경제위기에 대비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S&T는 K9, K21, K2 변속기 국산화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저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수 십년 우리 군의 소총을 공급하고 1억4000만 달러 해외 수출을 달성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불신과 혼돈의 방산환경을 극복하고 독보적인 방산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다짐은 최근 ‘군 소총 예산 0’, ‘소총 업체 추가지정’, ‘K2 전차 양산 지연’ 등 계열사 방산사업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7회 S&T 대상’ 시상식도 가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S&T 대상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수상되는 S&T그룹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관리혁신 부문상에는 고연비 고부가가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생산혁신 및 신규수주를 통한 매출확대 등으로 회사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S&T모티브 김형철 전무이사가 선정됐다.

또 경영혁신 부문상은 투명한 재무구조 구축 및 철저한 자산관리 등으로 경영혁신을 선도한 S&T중공업 장성호 이사에게 수여됐다.

이밖에 기술혁신 부문상은 대규모 글로벌 신규수주 및 각종 프로젝트 기술개발 및 공정개선 등 기술혁신을 선도한 S&TC 정동준 부장에게 수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