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좋은, 강도 만난 92세 할머니 이야기가 SNS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커뮤니티 '갓톡'은 8일 평소에도 성경 말씀을 열심히 읽는 펄린 자코비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자코비 할머니는 강도를 막고 오히려 그를 전도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는 2007년 11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코비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강도가 조수석 문을 열고 올라탔습니다. 강도는 총을 들이대며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러자 자코비는 "나는 당신에게 돈을 줄 수 없다"며 "당신이 나를 빨리 죽이면 죽일수록 나는 천국에 간다. 그리고 당신은 지옥으로 갈 것이다"라고 당당히 맞섰습니다.
이어 "예수님은 이 차 안에도 계시고, 내가 가는 곳마다 항상 나와 함께 하신다"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에 당황한 강도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코비는 강도에게 회개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전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오늘은 집에 가서 기도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코비는 "밤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지금 기도하세요"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 전부인 10달러를 강도에게 주었습니다. 자코비는 강도에게 "이 돈을 술을 사는데 쓰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강도는 감사해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