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눈물 터진 팬미팅…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입력 2016-09-12 10:02
YG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드라마 ‘W’에서 ‘만찢남’으로 열연한 배우 이종석(27)이 현실로 돌아와 3000여 팬들을 만났다.

이종석은 지난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이종석 팬미팅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객석을 꽉 매운 팬들과 조우했다. 화이트 수트를 차려입은 그는 가수 자이언티(Zion.T)의 ‘꺼내먹어요’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종석은 “너무 설렌다. 리허설 때는 괜찮았는데 다리가 후들 거린다”며 입을 뗐다. 쑥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이내 능숙한 진행 솜씨로 토크를 이어갔다.


마지막 회를 앞둔 ‘W’ 관련 이야기가 단연 관심을 끌었다. 이종석은 “1~2회 때 분량이 적은 반면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여서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데 점점 대사가 너무 많아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를 통해 유행어가 된 ‘맥락’이란 대사에 대해서는 “단어를 한 신 안에서 반복하는 게 많아 랩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다. 작가님께서 영국 드라마 ‘셜록’처럼 대사를 빨리 말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그렇게 했고, 철저하게 외웠다”고 설명했다. MC 요청에 즉석에서 대사를 재연해보이기도 했다.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종석은 “내가 여기서 말하면 작가님과 감독님께 혼난다”며 “꼭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이길 바란다”면서 “엮인 이야기들이 잘 마무리 된다면 새드엔딩이어도 여운은 훨씬 더 길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자이언티와 절친 윤균상도 초대됐다. 이종석과 윤균상은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대화를 나누고, 팬에게 노래 선물도 했다.

“팬미팅을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종석에게 팬들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화답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려던 순간 ‘맥락 없이 네가 좋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올렸다. 오는 14일 이종석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축하 노래도 함께 불렀다. 감동한 이종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석은 오는 25일 일본 오사카, 27일 도쿄, 그리고 다음달 22일과 28일에는 대만과 태국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