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저지?”

입력 2016-09-12 09:33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진해운 물류대란’, ‘위안부 소녀상 철거 논란’,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 야당 반발’ 관련 보도 등으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 경신 위기에 처했으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던 9일(금) 반등하며 최저치 경신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85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지난주 8월 5주차 주간집계와 같은 31.0%(매우 잘함 9.1%, 잘하는 편 21.9%)로 취임 후 최저치 동률이 2주째 이어졌으나, 북한 5차 핵실험 소식으로 추가 하락세가 멈추면서 최저치 경신은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5%(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24.0%)로 0.5%p 내렸으나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6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9.8%p에서 29.5%p로 0.3%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5%.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 논란을 비롯해 ‘한진해운 물류대란’과 ‘위안부 소녀상 철거 논란’를 둘러싼 정부책임론이 확산되었던 5일(월)부터 8일(목)까지 4일간의 집계로 30.5%(부정평가 61.0%)를 기록하며 기존 취임 후 최저치(31.0%)보다 0.5%p 낮았으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던 9일(목)에는 32.3%(부정평가 58.7%)로 반등하며 최저치 경신은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대구·경북, 3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지지층이 이탈한 반면, 서울, 5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전후하여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 3주차부터 4주 연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3년 2월 취임후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던 2014년 6월 3주차(긍정 44.0%, 부정 49.3%)에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이로부터 약 7개월 후인 2015년 2월 1주차에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민생 논란이 확산되며 30%대 초반의 긍정평가로 기존 최저치를 경신(긍정 31.8%, 부정 62.3%)했다.
이후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던 시기인 2015년 6월 2주차(긍정 34.6%, 부정 60.8%)부터 8월 2주차(긍정 39.9%, 부정 53.8%)까지 취임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10주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여당이 참패한 20대 총선 직후인 올해 4월 4주차(긍정 31.0%, 부정 64.4%)에는 31.0%의 긍정평가로 다시 한 번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한 달 이상 계속되던 8월 5주차(긍정 31.0%, 부정 60.8%)와 이번 9월 1주차(긍정 31.0%, 부정 60.5%)에는 각각 31.0%를 기록하며 4월 4주차와 동률인 취임 후 최저치가 이어졌다.

일간집계로는 ‘한진해운 물류대란 논란’과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었던 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29.4%(부정평가 62.0%)로 시작해, 사드 배치 등 對북한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 정상회담 소식이 보도된 6일(화)에는 31.2%(부정평가 59.9%)로 상승했고, ‘한진해운 물류대란 논란’이 이어지고 ‘김재수 신임 장관 농해수위 출석 거부’ 관련 논란이 벌어졌던 7일(수)에는 30.3%(부정평가 62.5%)로 다시 내린 데 이어, 전날 있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소녀상 철거 논란’이 증폭되었던 8일(목)에도 30.5%(부정평가 61.0%)로 전일과 비슷한 지지율로 횡보했다가,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9일(금)에는 32.3%(부정평가 58.7%)로 반등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8월 5주차와 동률인 31.0%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4.2%p, 18.9%→14.7%, 부정평가 76.3%), 대구·경북(▼2.2%p, 44.6%→42.4%, 부정평가 47.2%), 연령별로는 30대(▼3.1%p, 15.5%→12.4%, 부정평가 78.4%),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3.3%p, 17.1%→13.8%, 부정평가 79.1%), 새누리당 지지층(▼1.7%p, 73.5%→71.8%, 부정평가 22.4%),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5.7%p, 32.6%→26.9%, 부정평가 47.4%)에서 주로 내렸다. 

 반면, 서울(▲2.2%p, 30.4%→32.6%, 부정평가 60.8%), 50대(▲2.2%p, 38.2%→40.4%, 부정평가 54.4%)와 60대 이상(▲1.0%p, 59.7%→60.7%, 부정평가 32.5%), 무당층(▲2.2%p, 16.1%→18.3%, 부정평가 59.2%), 보수층(▲3.5%p, 55.8%→59.3%, 부정평가 35.8%)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3%),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0%, 스마트폰앱 43.1%, 자동응답 5.8%로, 전체 10.5%(총 통화시도 24,134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5일 1,007명, 6일 1,007명, 7일 1,013명, 8일 1,015명, 9일 1,013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5일 10.5%, 6일 10.5%, 7일 10.4%, 8일 10.5%, 9일 10.5%,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