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입력 2016-09-12 07:52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여야 지도부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이날 회동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으로 국가안보가 중대 고비를 맞은 만큼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해법이 이번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김정은 정권의 무모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하는 한편, 엄중한 안보상황 하에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와 국민의 단합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드 배치의 당위성도 강조할 전망이다.

 야당도 일단 "안보 차원에서 북핵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당이 '한반도 배치 불가'를 당론으로 정해 놓은 데 이어 더민주도 추 대표 취임을 계기로 당론 채택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등 정치적 현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야당은 법인세 인상과 누리과정 예산,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박 대통령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