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기성용, 풀타임 소화…첼시 4연승 저지

입력 2016-09-12 07:10

기성용이 풀타임을 소화한 스완지 시티에 첼시의 리그 4연승이 발목잡혔다.
스완지는 1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스완지는 첫 무승부를 신고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90분을 모두 뛰었다. 기성용이 올 시즌 EPL에 선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공격과는 달리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첼시의 예봉을 차단하려 애썼다.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디에고 코스타와 에당 아자르, 윌리안 등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형성했다.

첼시가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오스카가 내준 땅볼 패스를 코스타가 벼락같은 슛으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끌려가던 스완지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4분 질피 시구르드손이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경합하던 중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시구르드손은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켰다.

3분 뒤 르로이 페르의 역전골이 나왔다. 페르는 첼시 수비수 개리 케이힐의 공을 가로챈 뒤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흐름을 넘겨준 첼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빅터 모제스 등을 투입해 반전에 나섰다.

이들의 노력은 후반 36분 동점골로 나타났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슛이 수비수에 맞고 튀어오르자 코스타가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첼시는 리그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승점 10(3승1무)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뒤진 2위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