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에 밥알 묻히기만 하고 굶긴 인천 어린이집 기막힌 학대 영상

입력 2016-09-12 00:30 수정 2016-09-12 17:28
사진=SBS 뉴스 캡처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밥을 굶기며 학대한 CCTV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강한 처벌로 아동 학대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SBS는 인천의 한 가정식 어린이집에서 세 살배기 아이들의 밥을 굶기고 잔인하게 폭행한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3~4명의 아이들이 식판 앞에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밥을 퍼주지 않고 식판에 묻히기만 한다.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가는 식판에 밥 먹은 흔적만 남기고 도로 덜어낸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남은 밥알을 물에 말아 들이키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놀이터에 가면 노는 게 아니라 3~4시간 계속 먹는 것만 찾는다고 말했다.


학대는 단순히 굶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아이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고 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심지어 여자 아이의 머리를 잡아 당겨 눕힌 기막힌 장면도 있었다.

매체는 해당 어린이집 대표와 보육교사는 친자매와 시누이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사 중 한 명은 다른 사람의 자격증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피해 부모 인터뷰할 때 가슴이 찢어진다" "감옥도 저보단 덜하겠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는다"며 엄중처벌을 촉구한 이들도 많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