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9·11테러 15주기 추도식

입력 2016-09-12 00:27 수정 2016-09-12 08:5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치러진 9·11테러 15주기 추도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AP뉴시스

9·11테러 15주기를 맞은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미 정부는 9·11테러 희생자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는 성경 구절(잠언 3장 3절)을 인용하며 ‘미국적 가치’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또 “9·11테러가 일어난 그날은 고통스러운 하루였지만 우리는 마음 속에 사랑과 신실함,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전날 오바마는 인터넷과 라디오 연설에서 “테러는 미국을 굴복시키지 못한다”며 테러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어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무찔렀지만 테러는 진화하고 있다”며 “알카에다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리스트에 가차 없이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적 가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바마는 “테러리스트는 테러를 통해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기 희망하지만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 성별, 종교, 신념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적 가치를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