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2회 공연"

입력 2016-09-11 19:34
사진=뉴시스

“젝스키스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드리는 게 해체 이후 처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이 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그 때(해체 기자회견) 기억도 나고요.”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한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의 말이다. 젝스키스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치기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은지원은 “오랜만에 준비한 거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실까 걱정해서 콘서트를 1회만 하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2회로 늘렸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10~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 노트(YELLOW NOTE)’를 펼쳤고 2만여 관객이 함께했다. MBC ‘무한도전-토토가2’ 특집을 통해 해체 이후 16년 만에 다시 모인 젝스키스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시 뭉쳤다. 멤버 6명 중 사업가가 된 고지용을 제외한 5명이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면서 컴백을 알렸다.
 장수원은 “준비할 땐 크게 떨리지 않았는데 막상 공연을 해보니 멤버들 모두 떨었다는 걸 느꼈다”며 “오늘은 더 즐기는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진은 “모두가 비슷하게 설레고 있다.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면서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덕은 “설레기도 하고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한다”고 했다.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젝스키스는 YG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공연 관련 회의와 리허설 등을 진두지휘하고 무대 동선을 확인하는 등 젝스키스 공연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살폈다고 한다.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에서 타블로와 YG프로듀서팀 퓨처바운드가 함께 만든 신곡을 공개했다. 은지원은 “정말 공감되는 가사의 신곡이 나왔다”며 “신곡 활동을 하면서 음악프로그램에 이름표 하나씩 달고 리허설도 해 보고 싶고, ‘주간 아이돌’ 같은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신곡이 2곡 나왔는데 한곡은 오랫동안 기다려줬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고 있다. 부르면서도 찡했다”고 했다.
 젝스키스는 내년 20주년을 맞는다. 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계획들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장수원은 “이제부터 젝스키스의 활동이 시작된다. 오랫동안 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노래, 좋은 공연을 계속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