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이용자가 지난해 연간 이용자와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상반기 각 부처의 유연근무제 이용자가 2만467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92명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용률은 17.7%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보다 4.5%포인트 높고 지난해 전체 이용자(2만7257명, 18.9%)의 94%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교원, 검사 등 업무 특성상 상시근무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공무원은 제외됐다.
유연근무 형태는 출퇴근 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출퇴근형이 73.4%, 하루 근무시간을 4~12시간 범위내에서 조정하되 주 5일 근무를 유지하는 근무시간선택형 15.2%였다. 주 40시간보다 짧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근무형은 6.6%, 자택 인근 스마트워크센터 등 별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스마트워크근무형은 3.4%였다. 1일 근무시간을 10~12시간으로 늘리고 주 3.5~4일 근무하는 집약근무형과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형도 각각 208명(0.8%), 160명(0.6%)였다. 출퇴근 의무 없이 프로젝트 수행으로 주 40시간이 인정되는 재량근무도 6명이 이용했다.
직급별 이용률은 6급 이하가 80.3%였고 5급 14.8%, 4급 이상 4.9%였다. 6급 이하는 대상자의 16.3%가 이용했고 5급은 13.9%, 4급 이상은 12.9%가 이용했다. 이용자의 성별은 남성이 62.2%, 여성이 37.8%였다.
부처별로는 시간선택제문체육관광부(83.0%), 인사처(64.6%), 행정자치부(61.7%), 국민안전처(59.8%), 교육부(59.6%) 등이 이용률이 높았다.
유연근무제는 획일화된 공무원의 근무형태를 개인·업무·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공직 생산성 향상과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10년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범 도입된 후 각 부처로 확대됐다.
이용률은 2010년 3.8%였으나 2011년 5.9%, 2012년 6.9%, 2013년 14.8%, 2014년 16.1%, 지난해 18.9%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여성공무원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고, 출산을 장려하고, 자기계발 등으로 공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더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유연근무 국가공무원 늘었다…상반기 17.7% 이용
입력 2016-09-11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