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차 핵실험에 사용한 폭발력 10kt(합동참모본부 추정) 이상의 핵탄두가 서울 시내에 떨어질 경우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박사가 2010년 5월 발표한 ‘북핵위협의 불확실성(Uncertainties in the North Korean Nuclear Threat)’이란 연구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10kt급 핵폭탄을 서울에 투하할 경우 최소 12만5000명에서 최대 2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29만명에서 최대 4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시스템 마비로 인한 인명피해 추가 발생 가능성도 경고했다. 중상자 31만명, 경상자 20만명, 피폭우려자 80만명 등 총 134만명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제 때 치료가 가능한 서울·경기·인천지역 병상수는 23만3457개(2013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10년 이상 매년 10%씩 떨어져 약 1조5000억달러(약 165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년 미국 환경기구 천연자원보호협회(NRDC)는 북한이 용산 삼각지 상공 500m에서 15㏏의 핵폭탄을 투하할 경우 반경 1.8㎞ 이내는 초토화되고 4.5㎞는 반파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즉시 사망 40만명, 추가 사망 22만명 등 총 62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가 관측한 5차 북핵 실험 위력 즉, 최대 20kt 폭발력은 사망자를 최대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미국 국방부 국방위협감소국(DTRA)은 2005년 서울 용산에서 20kt급 핵폭탄이 터질 경우 서울 인구의 20%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핵폭발 즉시 34만4412명이 사망하고 방사능 낙진으로 사망자 78만4585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12만8997명이 목숨을 잃는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상자 규모는 274만8868명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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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