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화 '떠나간 여인' 베니스 황금사자상

입력 2016-09-11 10:09

필리핀 영화 '떠나간 여인'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라브 디아스 감독(사진)의 '떠나간 여인'은 복수를 주제로 한 흑백영화다. 디아스 감독은 "이 영화를 필리핀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위한) 투쟁, 그리고 인간성을 위한 투쟁에 헌정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엠마 스톤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에서 재즈 피아노 연주자와 사랑에 빠지는 가수 역을 맡았다. 

남우주연상에는 '훌륭한 시민'에 출연한 아르헨티나의 오스카 마르티네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약 4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노벨상 수상자가 겪는 일들을 소재로 예술과 명예라는 주제를 다룬 희극이다.

심사위원대상으로 불리는 은사자상은 패션 디자이너인 톰 포드가 연출한 '야행성 동물'이 받았다. 감독상은 '언테임드'를 연출한 멕시코의 아마트 에스칼란테와 '파라다이스'의 메가폰을 잡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가 공동 수상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