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20대 남성이 200m 상공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11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28분께 200m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A(28)씨가 송도해수욕장 인근 매립지 공사장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이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부산 서구의 한 산(해발 153m)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 8명과 함께 이륙해 2시간30여분 동안 비행하고 있었다.
A씨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한 B(26)씨는 경찰에서 "A씨가 200m 상공에서 비행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캐노피(날개)가 접혀 조작 불능상태에서 보조 낙화산을 펼치치 못한 채 나선형으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4년부터 이 동호회에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140차례나 비행을 한 경력을 가진 중급 실력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호회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