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퍽 역겨운 일입니다. 수백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테러사건이 그 대상이라면 더더욱 안될 일이겠지요.
9·11테러 15주기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한 매트리스 회사가 9·11 테러를 희화화한 듯한 광고를 만들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영국 BBC 등 다수의 서구 언론은 미국 텍사스 주의 매트리스 업체 ‘미라클 매트리스’가 최근 제작했던 광고 동영상을 내리고 사과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유튜브 뉴스가 8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가게 직원들은 ‘쌍둥이 빌딩(Twin Towers) 세일’이라는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가운데에 여성 직원이 주로 설명을 하는데 뒤에는 매트리스로 쌓아올린 탑이 2개 서 있습니다. 각각의 탑 앞에는 남성 직원이 한 명씩 서 있네요. 매트리스 위에는 성조기도 꽂혀 있네요.
여성 직원은 설명을 하다가 두 손을 펼치면서 두 남성 직원을 뒤로 미는데 남성 직원은 쓰러지면서 매트리스 탑 위로 넘어져 두 개의 탑을 모두 넘어뜨립니다. 여성 직원은 쓰러진 매트리스를 쳐다보며 비명을 지르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We’ll never forget)”라고 말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