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은 북한 핵개발을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북핵을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미국인은 북한 핵개발을 국제테러리즘(7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응답자의 81%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0%는 북한 제재 강화에 찬성했으며, 53%는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동의했다.
하지만 공습 등 군사적 해법에 대한 지지는 낮았다. 북한의 핵생산 시설에 타격을 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35%만 찬성했다. 지상군 투입은 25%만 동의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GfK커스텀리서치가 지난 6월 10∼27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206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질문에 따라 ±2.2∼3.5%포인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