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1주일간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임시휴전합의가 폭력사태를 줄이고 정치적 변화로 이어져 5년의 내전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와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이 이번 합의를 준수하면 이번 합의는 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의 전화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날인 12일 일몰부터 휴전이 시작된다.
케리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폭력사태와 민간인의 고통 완화, 평화협상 재개, 정치적 변화로 이어지기 바라며 이번 합의를 이뤄냈다”며 “양국은 이번 합의는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합의안을 발표했지만, 이 합의안 준수는 당사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이 합의안은 양국이 시리아 정부와 반군 모두 자신들의 의무를 지키라고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