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의 일방적 안보 추구 용납할 수 없다”

입력 2016-09-10 18:26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긴급 북핵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북한이 지나 1월에 이어 8개월여 만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0일 북핵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통해 "(핵실험) 하루 만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55개국이 규탄 성명을 발송했다"며 "5개 국제기구도 규탄성명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우리 정부 주도로 어제 핵실험금지 조약기구(CTBTO) 특별회의가 개최돼 80여개국이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관련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CTBTO에 참석한 대사들은 북한이 지난 1월에 핵실험을 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시행된 마당에 8개월 만에 또다시 핵실험을 한 데 대해 격앙된 분위기였다"며 "핵실험은 절대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이사국들도 한목소리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단호히 반대하며,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의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의 일방적인 안보 추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러시아 또한 북한의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이 모든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