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해외서는 '갤럭시노트7' 폭발로 집과 차량이 불탔다

입력 2016-09-10 16:20 수정 2016-09-10 16:43

삼성전자가 10일 국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한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갤럭시 노트7'때문에 집과 차가 불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구 지역 방송 폭스13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스 13보도에 따르면 나단 도로나커(Nathan Dornacher)의 아내, 리디아(Lydia)는 “가족이 노동절 아침을 맞아 중고 물품시장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딸을 위해 산 책상을 지프에 싣는 동안 나단은 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 갤럭시 노트7을 충전기에 꽂아놨다”고 주장했다.

리디아 주장에 따르면 그의 딸과 반려견이 차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개가 짖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의 지프차량이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불을 끌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7은 폭발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차량은 재가 돼버렸다. 새로운 차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측은 폭스 13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을 알고 있다”며 "나단 도르나커가족과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리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고객이 안전이 삼성의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과 관련된 또 다른 사례도 있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웨슬리 하트조그는 자신의 ‘갤럭시노트7’을 차고에 충전 시켜놨다. 그리고 그는 두 딸을 데리러 가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다.


그는 “돌아와 보니 집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며 “소방관들이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트조그는 지역 언론사인 WMBF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노트7을 충전 시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조그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인근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9일(현지시간)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CPSC는 성명에서 "배터리 과열로 발생한 폭발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갤럭시 노트7을 가진 모든 소비자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CPSC는 "삼성전자와 공식 리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회사의 신제품 교체 방식이 적절한 해결방법인지 논의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