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이 김 부장검사 고교동창인 김모(구속)씨 사건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 기록 분석에 들어갔다.
김씨는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지난 4월 고소돼 서울 마포경찰서 조사를 받았고, 한 달 뒤인 5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는 김씨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이어갔다. 서울서부지검은 논란이 벌어진 김씨 사건을 최근 형사5부로 재배당했다.
특별감찰팀은 최근 서울마포경찰서와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김씨 사건 기록과 조사 내용 일체를 넘겨받았다.
특별감찰팀은 마포경찰서와 서울서부지검이 김 부장검사 관련 의혹을 처음 알게된 시점이 언제였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검찰팀은 당초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된 김씨 고소장이 마포경찰서로 내려갔다가 두번에 걸친 압수수색 영장 신청 기각을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김씨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의 입에서 ‘김 부장검사에게 15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이 나오자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두차례 J사 법인계좌에 대한 금융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가 동창 김씨와 1500만원의 돈거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지인인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와도 추가로 2000만원의 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에게 오피스텔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도 지난 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
檢,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규명 주력
입력 2016-09-10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