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9일(현지시간)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해 추가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북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클린턴은 뉴욕에서 초당적 국가안보전문가 단체를 만난 뒤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에 미지근하게 대처한 중국을 압박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추가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클린턴은 "지난 몇 년 간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이제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올해 초 오바마 행정부가 지지하고 유엔이 채택한 대북제재와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지역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재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은 이란 핵 협상 같은 북핵협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중국도 북한에 더 압박하도록 확실히 중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