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朴대통령 “김정은 정신상태 통제불능”

입력 2016-09-09 21:45 수정 2016-09-09 22:15

박근혜 대통령은 9일 5차 핵실험관 관련해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 미·일·중·러 및 아세안(ASEAN)과 역내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G20(주요 20개국)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는데도 북한은 이를 철저히 무시한 채 5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이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핵탄두 폭발시험이라고 하고, 핵무기 병기화를 운운하면서 우리와 국제사회를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북한의 핵위협은 우리에게 급박하게 닥친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그런 만큼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합의하고. 미국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약속한 점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연계해 우리 군은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능력과 우리 군의 대북 응징능력을 강화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사드 반대와 같이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이제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것들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저는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김정은의 광적인 핵실험 감행에 대해 경고한 바가 있으며 그것을 막기 위해 세계를 다니면서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만들어왔다"면서 "이제 정치권과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협조해서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