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최고의 베토벤 연주가가 된다”(프랑스 음악학자 레이 스트리커)
부평구문화재단(대표 박옥진)은 거장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선물’을 오는 24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건반 위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0)가 음악인생 60년을 함께해온 청중에 보답하는 독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곡목에도 청중을 위하는 백건우의 진심이 반영됐다. 바흐, 브람스, 라벨, 리스트까지 백건우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이 연주될 예정이다.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레퍼토리가 예고되면 관객들이 예습하고, 백건우의 연주로 확인하는 기존의 감상 패턴에서 벗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객석에 앉아 관객과 조응하는 백건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1세대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라벨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링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한국 나이로 고희를 맞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년 시절에는 음악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지만 “이제는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늘 관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9월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 전공생에게 40%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와 대표전화(032-500-2000)를 통해 가능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