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철분량 떨어지는 산모, 모유수유 기간에 철분제 섭취해야

입력 2016-09-09 17:17

산모는 임신기간 동안 영양 보충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산모가 먹는 영양분이 모두 뱃속 태아의 성장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출산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철분 같은 경우에는 임신 중기부터 수유기까지 꼭 필요한 영양소로 출산 후에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철분은 체내의 산소운반과 혈액생성에 필요한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 신체기관이 원활히 운영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산모의 경우 임신기간 동안 요구되는 혈액량이 크게 증가하는데다가, 출산 후에는 몸속의 피가 대량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모유수유는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철분 결핍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모유수유 때 철분제 등을 따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철분제 중 어떤 것을 모유수유용 철분제로 구매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사용된 원료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철분제는 사용된 원료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철분제는 사용된 원료에 따라 동물의 피 등에서 얻는 ‘동물성 헴철’과 유산균이나 식물 등에서 얻는 ‘비동물성 비헴철’로 나뉜다. 이 둘은 흡수율에 차이를 보이는데 헴철은 20~35%의 흡수율을, 비헴철은 5~10%의 흡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즉 출산 후 체내에 철분량이 부족해진 산모들에게는 비헴철 철분제가 모유수유 철분제로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비헴철 철분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그 제조 기술 또한 발달해 오직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천연 비헴철 철분제도 등장했다. 또 그 안전성과 대사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화학 부형제나 코팅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無부형제 공법’으로 천연에 더 가까운 100% 천연원료 비헴철 철분제도 시중에 나와 있다.

모유는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엄마의 몸에 영양소가 부족하면 오히려 서로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출산 후 수유기간에도 천연 철분제와 같은 철분 보충제를 챙겨 먹어 부족한 체내 철분량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