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름이 오바마?…“존경하는 마음 담아”

입력 2016-09-09 15:28 수정 2016-09-09 16:2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기생충이 등장했다. 미국 LA타임스(LAT)는 8일(현지시간) 세인트메리스대 생물학 교수를 지낸 토머스 플랫이 새로 발견한 기생편충의 이름을 ‘버락트레마 오바마이’(Baracktrema obamai)라 붙였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이 실린 논문은 ‘기생충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오바마 이름 딴 기생충 버락트레마 오바마이. 기생충학 저널

플랫이 찾은 기생충은 길이 2인치(약 5㎝)에 머리카락 두께를 가진 종이다. 검은 습지 거북이와 남동아시아 상자 거북이에게 영향을 주는 이 기생충은 거북이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플랫이 밝혔다.  

최근 은퇴한 플랫은 교수로서 발표한 마지막 논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길고 날씬하며 대단히 멋진 기생충이 오바마 대통령을 생각나게 했다”고 했다. 이 기생충은 21년만에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이어서 의미가 크다.  
 
AP뉴시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생물은 기생충이 처음이 아니다. 거미(앱토스티추스 버락오바마이·Aptostichus barackobamai)와 물고기(데오스토마 오바마·Etheostoma obama), 이끼(칼로프라카 오바마에·Caloplaca obamae) 등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 사용된 적있다.
 
중국에선 한 생물학자가 신종 딱정벌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붙였다가 중국에서 관련 논문발표를 못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