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뮤지컬 배우 김충성(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장·사진)목사는 10일 오후 6시와 1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 45회 MBC 가곡(歌曲)의 밤'에 특별 출연한다.
'즐거운 추석, 그리운 고향'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음악회에서 김 목사가 부를 곡은 자작곡인 '불어라 통일의 바람아'이다.
'불어라 바람아 통일의 열풍아/차디찬 북녘 땅이 녹도록 불어라/불어라 바람아 통일의 열풍아/한라에서 백두까지 힘차게 불어라…'(김충성 작사·곡 '불어라 통일의 바람아' 노래의 첫소절).
김 목사는 "가사 중에 '생명의 바람아' 부분이 있는데 이는 '예수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노래는 북녘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하루하루 애달픈 많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디 한국교회가 지금 현존하는 북한의 지하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4년 남한에 온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대신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북한에서 가수로 일한 것을 바탕으로 통일 선교사로 나서기 위해서다.
국내·외 공연 600여회를 다녔다. 남한의 가수들과 함께 '나의 사랑 코리아'라는 통일송 앨범도 냈다.
매일 새벽 1∼2시 극동방송 라디오 '안녕하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선교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회에는 김 목사 이외에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의 반주로 테너 김남두 오창호 정의근, 베이스 김남수 소프라노 신델라 박준영, 화희 파르나수스 앙상블, 북한전통문화예술단 등도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밤을 수놓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