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두례(사진) 초대 개인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한국적인 색채로 추상과 구상 색면을 활용한 빛을 표현한다. 오방색으로 표현한 화면 자체는 단순하지만 대담하고 역동적 힘을 지니고 있다. 최근 작품에서는 가벼운 붓질로 표현된 인물상들이 색채의 장 위에 등장한다.
원로 화가 김영태 화백(90)의 딸인 그는 인물화, 풍경화, 누드화를 그리다 1999년 뉴욕에 건너가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한국적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선회했다.
2000년부터 전통 오방색 중심으로 화면을 채웠으나 최근에는 사람과 동물도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을 깨닫고 화면에 이들을 등장시켜 구상과 추상의 접점을 찾아 나서고 있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다음달 12일~11월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도 열린다.
김 화백은 "축하 화한은 정중히 사절한다"며 "대신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쌀을 롯데갤러리 잠실점으로 기탁해 주시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서울시립여성보호센터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닝은 28일 오후 6시이다(롯데갤러리 잠실점 02-411-69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