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마약사건도 묻어준 우린데…' 분노하는 몽드드 엄마들

입력 2016-09-09 10:24

아기 물티슈로 인기가 많은 몽드드에 대한 엄마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이들은 몇 해 전 대표 마약 사건이 있은 후에도 몽드드를 믿고 사용하던 소비자였다.
지난해 ‘강남 벤틀리 사고’ 모습. 당시 몽드드 유정환 대표는 마약에 취한 채 강남 대로를 폭주해 4중 추돌을 내고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남의 차까지 훔쳐서 또 질주한 기행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몽드드 홈페이지에는 지난 5일 공지사항 코너란에 '제품 리콜 안내문'을 게재했다.


몽드드는 특정 날짜, 특정 기계에서 생산된 특정 생산 번호를 가진 제품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된 된 몽드드의 일반세균은 기준치의 4000배나 됐다.
 
그러나 몽드드는 이 리콜 안내문에서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되었다는 통보를 받아"라고만 표현했다. 

엄마들은 "저게 기준치의 4000배를 넘은 업체가 할 소리냐"고 기막혀했다.

엄마들이 주로 모이는 각종 육아카페와 몽드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리콜 제품은 아니지만 리콜 받고 싶다'는 항의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틈을 타서 각종 육아커뮤니티에는 "몽드드 말고 이 물티슈가 괜찮더라"는 식의 글을 남기는 일명 '추천 알바'가 많이 보인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아예 '물티슈 없이 살아보자'고 노티슈를 선언하는 엄마도, 이참에 '물티슈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집에서 만든 아기 물티슈. 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은 지난해 8월 한 해외 주부 유튜버가 아기 물티슈 만드는 법 영상. 1년전 영상에는 지금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