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9일 노숙인 복지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에서 3년간 15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2의 형제복지원이라 불리는 대구시립희망원에서는 시설 내 생활인의 외인사(外因死)를 희망원에서 단순병사로 처리한 의혹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시립희망원은 지난 4월 시설 종사자의 거주 생활인에 대한 폭행 및 폭언, 시급 1000원 미만의 부당한 강제 노동, 금품갈취 등 전방위적인 인권유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21일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했고, 현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 의원은 "1975년부터 12년간 감금, 가혹행위, 성적학대, 인권 유린 등으로 총 513명이 사망한 ‘형제복지원’ 사태와 비슷하다"며 "국가가 30년 넘게 형제복지원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사이 또 다시 최악의 인권유린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차원의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8월 대구시립희망원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인권유린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