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금리 동결, 추가 양적완화 없다” 결정

입력 2016-09-09 00:08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는 등 기존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또 양적 완화 정책을 추가로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양적 완화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어 시장 추이를 더 지켜본 뒤 금리를 인하하거나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거나 양적 완화 정책을 더 연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ECB는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2%로 유지하되 2017년 예측치는 지난 6월 발표한 1.3%에서 1.2%로 낮췄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7%, 2017년 1.6%, 2018년 1.6%로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내년 3월에 종료되는 매월 800억 유로(약 98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 정책의 연장 연부에 대해 “연장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기관 ABN암로의 닉 코우니스 경제분석가는 “ECB의 기다리기 전략으로 시장이 점점 더 안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결정이 나온 뒤 미국 증시는 실망감 때문에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