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하일성, 그런 인물 없었다”

입력 2016-09-09 00:05
2007년 11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준우승한 SK 와이번스 당시 김성근 감독이 시상자인 하일성(당시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최고령인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74)은 한 시대를 함께 보낸 야구해설가 하일성의 부고에 애도를 표했다.

 김성근 감독은 8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아침에 소식을 들었다. 야구계에 함께 있었으니 인연은 많았다”고 운을 뗐다. 하일성의 사망 소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계에 그런 인물이 없다. 밝고 활동적이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재직 당시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싸워야하는지를 놓고 방향을 제시한 적도 있었고, 마운드 높이나 공의 크기와 관련한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야구인 출신이어서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일성을 기억했다.

 하일성은 8일 오전 7시56분쯤 서울 송파구 스카이 엔터테이먼트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오전 7시50분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일성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에게 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았고 ‘임시저장’ 상태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