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황제 타이거 우즈… “앞으로 6~8승은 더 할 듯”

입력 2016-09-08 21:15
사진=AP뉴시스
타이거 우즈(41·미국)가 돌아온다.
 우즈는 8일 트위터에 “나파, 터키, 바하마에서 경기하길 원한다”고 적었다. 우즈가 적은 지명은 각각 오는 10, 11, 12월에 미국과 유럽 투어를 개최하는 곳이다.

 자신의 홈페이지 타이거우즈닷컴(www.tigerwoods.com)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알렸다.

 우즈는 다음달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을 통한 복귀를 희망했다. 이 대회는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이다.

 11월 3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프로골프 투어 터키항공 오픈, 12월 1일 바하마에서 자신의 재단 주최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출전 의사도 밝혔다.

 이에 앞서 다음달 10∼1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타이거우즈 인비테이셔널 참석 소식도 알렸다.

 우즈는 “복귀 일정을 편안하게 세울 수 있을 만큼 재활했다. 영리하게 회복을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않았다. 재미있는 가을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노력은 해야 한다. 출전 여부는 재활의 진전과 회복에 달렸다”고 했다.

 우즈는 올해 프로 데뷔 20년차다.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만 79승을 쌓았다. 한때 ‘골프황제’ 타이틀을 달았지만 빈번한 부상에 전처와 이혼사태까지 겪으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즈는 2014년 한 차례, 2015년 두 차례나 허리를 수술하면서 골프장을 떠났다. 은퇴가 아닌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었다. 올 시즌 투어는 통째로 쉬었다. 이로 인해 은퇴설도 불거졌다.

 2013년 8월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정상을 밟지 못했다. 세계 랭킹은 700위권 밖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승수를 더 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자 조니 밀러는 “우즈가 앞으로 6~8승을 더 수확할 것”이라며 “복귀전이 될 세이프웨이 오픈 코스는 최고의 아이언샷과 퍼팅 실력을 가진 우즈에게 최적화된 코스”라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