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순절운동은 초대교회에서 경험했던 성령의 역사를 재현하려는 운동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하는 에큐메니컬 운동, 세계복음연맹(WEA)을 주축으로 하는 복음주의운동과 함께 세계교회를 이끌어가는 3대 운동 중 하나다.
오순절운동은 1901년 미국 토피카에서의 성령 강림을 그 시작으로 삼고 있다. 미국의 찰스 팔함 목사은 벧엘성경학교를 세우고 진정한 성령침례를 갈망했다. 그것이 방언이라는 것을 깨닫고 1900년 송구 영신예배때 학생 40여명과 방언을 사모했다. 그때 한 학생의 중국어 방언을 시작으로 모든 학생이 방언을 받았다.
토피카 부흥은 아주사 부흥으로 이어졌다. 팔함의 제자 윌리엄 시무어는 1906년 LA에서 초청을 받아 성령침례의 표적이 방언이라고 선포했다. 실제 아주사의 한 창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방언을 말하고 신유의 기적이 일어났다. 집회는 3년간 계속됐는데 이것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따.
한국에는 아주사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은 메리 럼시 선교사에 의해 1928년 이 운동이 전해졌다. 럼시 선교사는 한국의 허홍과 함께 한국 오순절 첫번째 교회인 서빙고교회를 세웠다. 한국의 오순절교회들은 1953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을 결성했고 이어 교단을 중심으로 오순절운동을 펼쳐왔다.
1973년에는 제10차, 1998년에는 제18차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했다. 이번 24회까지 PWC가 2회이상 개최된 나라는 스위스, 영국, 스웨덴, 이스라엘, 한국이다.
현재 오순절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이 2010년기준 5억8000명(세계기독교데이터베이스 조사)으로 2016년은 7억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이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오순절운동은 기독교역사상 유일하게 100년을 넘어 지속되고, 성장하고 있는 운동이다. 또 앞으로도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전망되고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