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교통편이다. 경기 시작 전에도 매우 번잡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택시를 잡기도 쉽지 않다. 막차가 끊길까봐 9회 관람을 포기하고 미리 빠져 나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벤처기업 ‘위즈돔’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버스 프로야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최근 출시했다.
‘e버스 프로야구’는 야구장과 서울?경기권을 운행하는 버스 운행 서비스다. 야구팬들이 ‘e버스 프로야구’ 앱을 통해 직접 경로를 선택해 모바일 티켓으로 탑승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전용 주차장에서 버스에 탑승하여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종료 후에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배차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야구경기를 끝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환승과 정차 없이 빠르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늦은 시각에 귀가할 때의 불편함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뜻 야구장을 찾지 못하던 야구팬들에게 ‘e버스 프로야구’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 입장에서도 관람객들이 승용차 대신 ‘e버스 프로야구’를 이용하게 되면 구장 내 교통체증 감소 및 친환경 구장 구축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도권 구장의 경우 야구팬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상우 위즈돔 대표는 “평소 야구를 좋아해 경기장에 자주 오는데, 올 때마다 관람객들이 차 시간 때문에 쫓기듯 구장을 떠나는 모습을 봤다”며 “‘e버스 프로야구’는 국민들의 생활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이며, 향후 식품, 문화, 미디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교통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버스 프로야구’를 이용할 고객들에게 선수 친필 싸인볼과 유니폼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며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e버스 프로야구’는 우선 9월 6, 7, 8, 9, 17, 18, 25일, 10월 8일 등 총 8일과 포스트시즌 기간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최되는 프로야구 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된다. 요금은 거리별로 4900~6900원 수준이다. 기본요금에 오픈이벤트 할인, 얼리버드 할인을 더하면 최대 2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서비스를 정규시즌 전체로 확장하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 이외의 타 구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재우 기자
“버스셰어링해서 야구보러 가자!”
입력 2016-09-08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