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관련 산업 수출 규모를 2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 산업의 고급화 및 기술력 향상을 지원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톱 10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정부는 8일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논의·확정했다. 이번 전략은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및 연두업무보고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우선 첨단·차세대 의약품 R&D, 약가·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수출을 지원한다. 대학, 병원 등의 기초연구성과를 제약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 및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질환)에 대한 국가 신약 개발도 추진한다. 백신 국산화를 위한 공공·첨단 백신 개발도 확대하고 질병관리본부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한다.
화장품 산업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제고 노력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항노화·감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신설하고,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확대한다. 피부특성은행 도시는 지난해 14개 도시에서 내년에는 19개로 늘어난다.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와 미용·성형 관련 의료기관을 매칭해 드라마 체험장, 미용·성형, 뷰티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10만명에 대한 유전체 정보 등 코호트를 구축하고 정밀의료 자원을 기관 간 연계·교류할 수 있는 정밀 의료 플랫폼을 개발한다. 3대 진행성암(폐암·위암·대장암) 환자 유전체 자료를 바탕으로 암 진단·치료법 개발도 추진한다.
의료 해외 진출 금융지원센터를 통해 사업성평가 및 금융·세제 컨설팅을 실시한다. 의료기관에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 및 의료진 면허 인정 및 취업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외국인 환자 종합지원을 강화하고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도 내년 3월에서 12월로 연장한다.
정부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지난해 9조원이었던 보건산업분야 수출액이 2020년에는 20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자리 수 역시 지난해 76만명에서 같은 기간 9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료기기부터 첨단 의료까지 전체 보건산업을 망라하는 계획을 통해 분야간 시너지를 내고 창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2020년 보건산업 수출 20조원, 일자리 18만개 추가
입력 2016-09-08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