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39] 젊은 청년이 여자 잠옷을 입은 이유 ‘이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입력 2016-09-08 10:29 수정 2016-09-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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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할머니 댁에 다녀온 손자가 남긴 글이 늘 완벽을 추구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지난 4일 SNS 매체 '격'에 여자 잠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젊은 남성의 사진이 게재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러드 앨런지라는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제 할머니는 84세신데 몹시 편찮으세요. 제가 가자 문을 열어주셨는데 잠옷 바람이셨지요. 옷을 차려입을 기력마저 모두 떨어지신 거예요. 잠옷이 부끄러워 할머니는 제게 사과하셨어요. 기운 내시라고 잠옷이 정말 편해보이신다고 말했더니 한바탕 웃으신 뒤 제게도 잠옷을 권하셨어요. 그런 고마운 마음을 거절할 수야 없죠.'

 어린 손자의 따뜻한 배려에 할머니는 더이상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사진은 말합니다.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돼. 조금 느슨해도 괜찮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가족은 사랑이며 힘입니다. 오늘 저녁 지친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