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1000회 라운딩 기록 정확하게 정리한 최상복씨, “내년엔 책 낼 계획”

입력 2016-09-08 10:04
‘잃어버린 골프공 1975개, 아웃오브 바운스(OB) 1007차례, 해저드 968차례...’

 경북 문경이 고향인 최상복(54·보험대리점 대표)씨가 11년 동안 골프를 치면서 1000번 라운딩한 결과물이다.

 최씨는 지난달 12일 문경골프클럽에서 동갑내기 부인 박미숙씨 등 지인과 1000회 기념 라운딩을 가졌다(사진 왼쪽이 최씨 부부).


 지난 2일에는 그동안 함께했던 동반자와 지인 등 60명을 초청, 문경새재리조트에서 1000회 라운딩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까지 마련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골프 구력이 오래되면 1000회를 넘는 라운딩 기록을 세울 수는 있지만 최씨처럼 1000회 라운딩 기록을 버리지 않고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05년 10월30일 구미 제이스 골프장에서 첫 라운딩을 한 최씨는 이후 문경골프클럽에서의 1000회 라운딩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첫 홀은 전부 파로 기록하는 ‘일파만파’나 아웃오브 바운스가 났을 경우, 하나 더 치는 ‘멀리건’ 없이 자신이 기록한 스코어를 정확하게 기록했다.

 스코어뿐 아니라 동반자 이름, 날씨 등 그날의 라운딩 상황까지 세심하게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씨가 다녀온 골프장은 102곳, 평균 타수는 86.67타, 최저타 73타, 최고타 112타,  이글 5회, 버디 679회, 동반자 584명 등으로 나타났다. 동반자 가운데서는 아내가 145회로 1위를 차지했다. 홀인원은 기록하지 못했다.

 최씨는 내년 초쯤 자신의 골프 경험담과 기록 등을 책으로 묶어 펴낼 계획이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