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미안하다” 하일성씨 차마 못보낸 문자…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9-08 09:53 수정 2016-09-08 15:43
‘사랑한다. 미안하다.’


야구 해설가 하일성(67)씨가 숨지기 전 아내에게 남긴 문자메시지입니다. 하일성씨는 차마 이 문자를 보내지 못했다고 하네요. 문자는 휴대전화에 임시저장돼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하일성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송파구의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하일성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하일성씨의 휴대전화에서 임시저장 상태로 있던 문자를 발견했습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일성씨는 지난 7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하일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 해설의 레전드로 2006년부터 2009년 4월까지 KBO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던 하일성씨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애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차마 보내지 못한 문자메시지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 아파하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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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