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제 도입 찬성 27%" 4년 전보다 크게 늘어

입력 2016-09-08 09:11

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주장으로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른 ‘모병제 도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의견이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발표된 CBS와 리얼미터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군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로 나타난 반면 남북 대치 상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응답은 61.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4년 전 조사에서 징병제 유지는 60.0%였고 모병제 도입 찬성의견은 15.5%였다. 따라서 4년 사이 모병제 도입 찬성 의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에서는 징병제 유지가 46.7%, 모병제 전환이 38.9%로 상대적으로 모병제 도입 찬성 의견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반변 60대 82%가 징병제 유지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실시됐고 전국 성인 538명 최종 응답을 했다.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 2%포인트였다.
한편 최근 남 지사는 9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조건으로 한 한국형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고, 이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자식들만 군대 갈 것”이라며 “정의롭지 못하”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