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전면 배격한다면서 핵무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조치를 또다시 걸고 드는 공보문을 조작해냈다"라며 "이는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 자주권과 자위권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행위"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주변 국가들과 국제수역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고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안보리가 조선반도에 핵전쟁수단을 끌어들여 핵전쟁연습을 하는 미국에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문제시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안보리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주범인 미국의 편에 서서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계속 걸고 들수록 국제사회 앞에 아무 쓸모없는 불공정한 실체로서의 자기 정체만 더욱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제낀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나는 우리의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인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유엔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5일) 동해 쪽으로 다시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로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