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서별관 청문회'가 8일부터 열린다.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새누리당의 강력 저지로 증인 채택 과정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맥빠진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이틀간 실시된다.
청문회 증인은 '서별관 회의' 참석자였던 홍기택 전 회장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현 산업은행장,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과 정성립 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46명이다.
하지만 유일호 부총리 등 현직 관료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전직 고위관료나 일반 증인들은 출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행방이 묘연한 홍 전 회장은 청문회에 불출석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어서 '맹탕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증인이 빠진 상황에서 야당 위원들이 주도하는 '호통 청문회'나 여야간 입씨름만 반복하는 '정쟁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짙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