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김정은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있다”

입력 2016-09-07 20:56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집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 유학파로서 국제정세도 잘 이해하고 민족과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참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 여사는 "남북관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왜 동족이 그렇게 (사이가) 서로 악화되고 있는 것인지, 그런 문제를 더민주가 될 수 있는대로 앞장서서 해결할 방법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이번에는 정권교체가 될 것 같다"고 덕담하자 추 대표는 "정권교체를 해서 대통령 취임식 날 여사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또 "나라 경제가 요즘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안다. 학생들과 청년들이 어디에 취직이 안돼 많은 고생들을 하고 있는데 요즘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며 "그 문제를 아무쪼록 더민주가 수고해서 경제사정이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했다.

그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렸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무쪼록 될 수 있는대로 그 이유와 모든 것을 조사하시고 수고를 많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