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PD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7일 첫 방송

입력 2016-09-07 20:46

만 56세, 경력 36년차, 개그맨의 대부, 이경규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감독에 이어 이번엔 PD다. 

이경규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8시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는 새 예능 프로그램 'PD이경규가 간다'에서 PD로 나선다. 

이경규는 이날 오후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PD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에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출연보다 연출에 대한 욕망이 몸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면서 "일단 제가 몸담은 분야에서 제 생각대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연출해 보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경규는 기획, 연출, 출연 등 1인3역을 한다. 연예계에서 일명 '규라인'으로 불리는 후배들, 한철우, 김종민, 정범균, 김주희, 유재환 등이 참여해 스태프로, 음악감독으로, 현장 도우미로 활약한다. 

이경규는 영화감독으로 나서 몇 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최근에는 '홍대 코미디위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등을 통해 쇼코미디로도 영역을 넓히며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는 "특별한 원동력은 없고, 열정이라기보다는 그저 나이를 먹고 체력이 떨어져가기 때문에 힘이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끝을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라고 가볍게 설명했다. 

'PD이경규가 간다'의 첫 번째 시즌은 '뿌꾸극장'이다. 지난 3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분양 받은 강아지 '뿌꾸'의 새끼들을 전국 각지로 입양보냈는데, 이 강아지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보여준다. 서울, 김포, 안동 등에서 새로운 가족과 지내고 있는 새끼들과 오랜만에 재회한 엄마 뿌꾸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는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