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총회 막 내려

입력 2016-09-07 20:01 수정 2016-09-08 07:58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정기총회가 7일 오후 폐막됐다. 사진은 전직 총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대신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이 주요 교단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DD) 배치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통합 추진 안건은 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예장 대신은 7일 오후, 예정보다 하루 앞서 정기총회를 폐회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총회는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을 환영하며, 온갖 유언비어와 왜곡된 정보로 국론분열이 일어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국가의 안보와 안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이슬람의 확산과 침투 등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드는 반 기독교적 공격 앞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과 더욱 성결한 신앙으로 무장하여 부정한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수호하고,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지키는 일에 앞장서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와 같이 흐르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선언문에서는 “우리 삶의 표준은 오직 성경밖에 없으며,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한다”며 “미자립 농어촌 개척교회가 희망을 가지고 목회할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며, 해외선교에 힘써 하나님 나라 확장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한교연과 한기총 통합 안건은 임원회에 위임했다. 주요 교단이 이번 가을 정기총회 이후 신임 총회장 등 임원들을 선출함에 따라 새로운 임원단들이 (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예장대신은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교단 통합을 단행, 하나 됨을 실천해온 만큼 향후 지속적 통합을 위해 기존의 통합전권위원회를 유지하고 위원장으로 장종현 전 총회장을 추대했다.

 총회는 폐회에 앞서 나머지 안건들을 처리했다. 기존의 여목회자연합회를 총회 산하 기구로 신설해달라는 안건은 부결됐다. 대신은 교단 내 여성 목회자가 10%에 육박한다. 이밖에 정책기획실을 설치해 대사회적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단의 정책을 개발, 홍보하기로 했다.

 대신은 교단 통합 2년차를 맞아 지역 단위의 노회 통합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11개 노회가 통합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