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연임? “1차 투표에서 참패당할 것”

입력 2016-09-08 00:05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연임할 수 있을까.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한대도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채 1차 투표에서 참패 당할 것이란 내용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TNS소프레스원포인트가 르피가로와 TV뉴스 채널 LCI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조사 결과 올랑드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11~15%의 득표율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의사당을 방문해 국회의장 구옌 티 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쟁 후보군을 바꿔가며 9개의 시나리오 하에서 진행됐다.
 가디언은 내년 결선투표가 2002년 때 처럼 보수 공화당과 극우 국민전선(FN)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는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벌인다.

 치솟은 실업률과 경제침체로 비난을 받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은 아직 재선 출마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직 기자 2명과의 대담을 모아 지난 달 펴낸 책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슬그머니 재선 출마 의향을 내비쳤을 뿐이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대통령 경선을 개최하는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 색채를 띄는 국민전선에서는 마린 르펜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르펜 대표와 공화당의 사르코지 혹은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2차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쥐페 시장이 나서는 경우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에 약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사르코지는 르펜에 약간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1차 투표는 내년 4월 23일, 결선투표는 5월 7일 실시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