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TNS소프레스원포인트가 르피가로와 TV뉴스 채널 LCI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조사 결과 올랑드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11~15%의 득표율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쟁 후보군을 바꿔가며 9개의 시나리오 하에서 진행됐다.
가디언은 내년 결선투표가 2002년 때 처럼 보수 공화당과 극우 국민전선(FN)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는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벌인다.
치솟은 실업률과 경제침체로 비난을 받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은 아직 재선 출마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직 기자 2명과의 대담을 모아 지난 달 펴낸 책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슬그머니 재선 출마 의향을 내비쳤을 뿐이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대통령 경선을 개최하는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 색채를 띄는 국민전선에서는 마린 르펜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르펜 대표와 공화당의 사르코지 혹은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2차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쥐페 시장이 나서는 경우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에 약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사르코지는 르펜에 약간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1차 투표는 내년 4월 23일, 결선투표는 5월 7일 실시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