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pit bull)은 훈련되지 않을 경우 가장 위험한 개로 꼽힙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다른 개에 대해선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영상도 이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 네티즌(Raphael Fortin)이 지난 7월 31일 유튜브에 올린 것인데 많은 이들이 영상을 보면서 언론의 관심을 끈 것이죠. 영상을 촬영한 라파엘은 여자친구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으로 여행을 갔다가 거리에서 상황을 맞닥뜨렸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도심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도와달라”고 고함을 지르며 핏불과 엉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행인들이 달려들어 사나운 핏불을 여성에게서 떼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핏불이 물고 있는 것은 여성의 애완견입니다. 비교적 몸집이 작은 비글이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핏불이 자신의 애완견을 물고 놓지 않자 여성은 거의 정신을 놓을 정도로 놀란 모습입니다.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여러 명의 행인이 핏불을 비글에게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여성과 애완견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은 채 구조됐다고 합니다. 라파엘에 따르면 곧 경찰이 도착했고, 여성과 애완견은 경찰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핏불과의 몸싸움 모습이 영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은 영상을 플레이하지 마세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